#성북동글방희영수 #대문호클럽 #에세이 from. 긴개
실수 만회하려는 나, 어떤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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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실수가 잦았습니다.
지난 <[006호] 심지훈이 떠먹여주는 『넥서스』, 빨리 와!> 와 <[005호] 모리와 함께한 늦여름>에 링크 실수가 있었거든요. 소중한 두 작가 피키와 ZOE의 글을 제대로 소개하지 못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격주 발행하던 희영수 편지를 이번 주에 한번 더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놓고 제목이 좀 뻔뻔하지요? 오픈율을 높이려는 저의 발칙한 노력이라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보내드린 이 편지가 한 주의 즐거운 시작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나저나 실수는 모리 양육에도 있었습니다. 어제 서대문구 카페에서 열린 동물권 강연에 모리를 데려갔는데, 사람들을 피해 쉴새없이 도망다니던 모리가 열린 문으로 도망을 간 거예요. 강연 내내 문 단속을 신경 쓴다고 썼지만 강의가 끝난 뒤 장비팀이 짐을 옮기느라 문을 열어 둔 순간에 테이블 밑으로 빠져나간 모리를 잡지 못했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두 블럭 정도 도망가던 모리를 겨우 잡을 수 있었습니다. 모리가 못 지나가게 막아 주신 행인들께 감사 인사를 말로만 드려 죄송했을 정도로, 그분들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이 났을 거예요.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온몸에 힘이 잘 들어가지 않았어요. 골목 근처 대로변으로 뛰어나갔다면 오늘 이 편지도 쓰지 못했을 거예요. 앞으로도 못 썼을 거고요.
변명은 많지만 다짐만 전하자면, 앞으로는 불렀을 때 저에게 되돌아오게 하는 콜링 훈련을 열심히 시킬 거고요. 하네스와 몸줄에 이름표를 달 거예요. 내장칩이 있긴 하지만 그건 동물병원과 유기동물보호소에나 가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모리를 어딘가 데려갈 때, 민망하고 죄송스럽더라도 그 공간에 함께 있는 분들께 문단속을 부탁드릴 거예요. 개 데리고 와서 유난이라는 소리 들을까봐 혼자만 신경 곤두선 채 모리를 살펴봤거든요. 욕을 먹더라도 개를 잃어버리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으니 더 뻔뻔해져야겠습니다. 물론 몸줄도 잘 붙들고 있고요.
모리가 낯선 사람을 많이 무서워합니다. 마구 다가오거나 쫓아오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할 멘트도 정리할 거예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리에게 놀라울 정도로 가까이, 자주 다가옵니다. 멀리서부터 강아지 부르는 소리를 내며 다가오거나 마구 손을 뻗어요. 겁이 많다고 설명해도 아랑곳 않습니다. 산책할 때 낯선 동네로 가면 제법 피곤할 정도로요. 그렇지만 모리가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이런 환경에 자주 노출되어 점차 괜찮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어느 정도는 내버려뒀거든요. 어제 같은 경우는 그렇게 다가오는 사람들과 계속 한공간에 있어야 해서 더욱 도망가려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는 인사나 만지기 대신 멀리서 조용히 바라봐주시길 부탁드려야겠습니다. 개 키운다고 유난이라는 소리... 피하기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
개를 꼭 여기저기 데리고 다녀야 하냐는 생각을 하실 분도 계실텐데요. 저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직 분리불안이 큰 모리를 집에 두고 갈 것인지, 그리고 세상 경험이 적은 모리가 무서워한다는 이유로 아무데도 데리고 가지 않을 것인지 등등... 이것저것 겪어보고 무서움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 과했던 것일까 어제 내내 자책하다가, 자책으로 끝날 수 있어서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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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이야기가 너무 길었지요.
이번에 소개할 작가는 네 분입니다.
'적절한 소스'를 주제로 썼습니다.
님, 재미있게 읽은 글에는 댓글로 꼭 응원을 보내주셔야 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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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키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을 글로 재구성해보는 신중함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또 그곳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텍스트 속에서 한번 더 고민하는 작가, 피키의 글을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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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E
ZOE가 글을 쓰면 누군가는 꼭 질투를 합니다. 저도 그 중 한 사람이 아니라고는 말 못 해요. 이 작가가 관찰한 순간이 어떻게 문장으로 변환되는지, 궁금한 사람 분명 많을 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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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피
써야 하는 것들을 피하지 않습니다. 눈을 감거나 귀를 막지 않음으로써 그가 치러야 한 대가가 글로 쌓여갑니다. 수피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두텁게 쌓여가길 기다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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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개
왓차차 이젠 진짜 써야지! 싶을 때 씁니다. 왓차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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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글방 희영수에서 11월 함께 읽고 써요!
혼자 글 쓰고 함께 읽는, 합평모임
대문호클럽 금요반
7, 14, 21, 28일 / 20-22시
같은 책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독서모임
백권주행 오랜만에 ☆목요반★
13, 27일 / 20-22시
각자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독서모임
각자주행 일요반
9, 23일 / 11-13~1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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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모리의 이야기가 좋습니다. 모리 이야기 많이 해주세요! 모리 시리즈를 연재해주세요! 모리 육아의 기록을 남겨주세요! 모리 사랑해! 남이 키우는 남의 자식 최고 귀여워!(긴개님 화이팅!)
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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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번 모리 이야기도 좋아하셨을까요... 심려 끼쳐드릴 글이라 민망합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쏙 빼놓고 즐겁고 행복한 강아지만 보여드리면 그것 또한 뻥이니까... 관심있게 봐주신다니 그저 감사드릴 뿐!!! 또 힘든 웃긴 엄청난 모리의 순간 공유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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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정님 백권주행에 참석했던 김다정입니다. 4월 집회에서 인사드린 이후, 오랜만에 연락드리는 것 같습니다. 학교 메일 주소로 희영수 편지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졸업 작업을 하면서 주고받는 공지 및 전달 메일 사이에 다양한 분들의 근황과 글이 담긴 편지 알림이 언제 올 지 기다려지는 요즘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전에 온 메일 알림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오늘도 전송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다정
Oct 20, 01:09 PM |
아유 다정 님 반갑습니다. 요즘 뭐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놀러와서 들려주셔요. 그동안 어떤 책 읽었을지도 궁금하고... 졸업 전시도 곧 열리려나요? 포스터와 내용 보내주시면 희영수 편지에 실어도 될까요?? 다정 님을 기억하는 분들이 이 편지를 읽는다면 반가워하실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메일함 열어보는 재미 드릴 수 있었다니 다행이고요.
그나저나 다들 정말 착한 사람들이네요. 댓글 없다고 슬퍼했더니 이렇게 열심히 위로의 댓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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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너무 숨막혀서 미칠 거 같았는데 자살요정 읽고 나니 위안이 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달려가 안기고 싶은 충동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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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정 작가님 이 댓글 보고 계신가요. 계속 써야한다는 저의 말 허튼소리가 아니라고요.
그나저나 이열치열처럼 이울치울... 우울한 마음에는 우울한 이야기가 약인가봐요. j님이 빠져든 콘텐츠 있다면 또 공유해주세요. 왠지 엄청난 영화나 소설 읽고 계실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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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같은 우울이 삶을 잡아당겨도, 의외로 삶은 초밥 하나로 살만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초밥을 먹어야겠어요. - 서이정님의 <자살요정>을 읽고-
심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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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정 작가님 이 댓글 보고 계신가요2222
유정의 초밥을 먹고 싶은 마음이 독자에게도 전염되었네요. 저도 이 댓글을 읽고 나니 계란초밥이랑 연어초밥이 무지 당깁니다. 역시 우울할 땐 탄수화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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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들이 너무 좋네요. 반해버리겠습니다. 웹레터의 디자인도 너무 예뻐요. 그런데 혹시 댓글 기능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만 모르는 걸까요? 아니죠? 모두가 몰랐다고 얘기해주세요.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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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선생님 댓글 잘 달아주셨는데요!!! 링크가 걸린 텍스트가 잘 보여지게 밑줄이라도 달아볼까요.
디자인은 .. 기본 디자인을 최대한 써먹었답니다 민망 히히 이리 님 성북동 또 놀러오세요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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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정님, 자꾸 빠른 걸음을 재촉하게 돼요. 그래서? 그래서 다음엔? 다음이 궁금하니까요. 리듬감에 함께 종종 걸었습니다. 수피님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게 읽었어요. 걸음을 멈추고 다시 뒤돌아가게 되더라고요. 왜일까,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어서였습니다. 드러낸 마음 그 너머를요.
먼지폴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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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폴폴 님, 정말 글들을 꼼꼼히 읽고 답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거슬러 올라가 읽는 건 작가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려 최대한 노력하는 거잖아요. 제가 두 작가였다면 울었다 이미...
그나저나 먼지폴폴 님 왠지 요즘 재미있는 책 읽으셨을 것 같은데 추천 좀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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