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글방희영수 #대문호클럽 #에세이 #2025연말정산발표회 2025. 11. 12.(수) 낮은 쨍쨍, 저녁은 흐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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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긴개
AI로 쓴 러브레터, 어떤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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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찾아보세요. 10초 안에 찾으셨다면 토요일 오전마다 저랑 탐조하러 가십시다. 1분이 지나도 찾지 못하셨다면 댓글을 달아주세요. 깃털 같이 부드러운 위로를 해드립니다.
언젠가 당혹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순도 100%로 AI가 작성한 글이 합평 모임에 공유된 것입니다. 전례 없던 일이라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민했는데요, 일단 AI가 작성한 글은 AI에게 평가를 받도록 권했습니다. 모임 참가자는 AI가 아닌 실재하는 글벗과 교류하려 모인 사람이니까요. AI가 자기 글에 관한 평가를 필요로 할 지는 모르겠지만요.
산업사회 이후 반복되던 기술-담론 양상이 여기에서도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철학적 논의는 언제나 기술이 먼저 세계를 휩쓸고 가버린 뒤에야 희미해진 발자국을 쫓아갈 뿐이잖아요. ChatGPT 같은 인공지능 서비스 사용법은 다들 빠르게 익혔지만,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매우 더디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좋은 칼이 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휘둘러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일요일의 글벗이 말했던 것 같은데요. 썸을 타던 상대가 보낸 메시지가 알고 보니 전부 ChatGPT였다는 걸 알게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자발적 글쓰기 모임에 AI로만 쓴 글을 공유한 이유가 몹시 궁금했지만, 일단은 기술 사용에 관한 각자의 입장을 나누고, 주체적인 태도를 갖추며 사용해보자는 이야기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때 제가 어떻게 더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했을지, 종종 도로 떠오르더라고요. 님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셨을까요? 진짜 궁금해요. 댓글로 지혜 좀 나눠주세요... 한 동네 친구는 그럼에도 그 글을 평가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만약 기술을 사용했는데도 글이 별로라면, 그 사람은 글도 못 쓰고 기술도 못 쓰는 거라고요. 다시 생각하니까 정말 웃깁니다. 하지만 안 웃겨... AI 글 재미없어...
그나저나 모리 이야기를 자꾸 편지에 이어가고 있지요. 좀 줄일까 했는데요, 지난번엔 글쎄 분리불안을 못 이기고 집 현관을 부숴 탈출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7호 편지에서 모리 잘 키우겠다고 다짐하고 8호 편지에선 잃어버렸던 소식을 전하기가 못내 민망합니다. 하지만... ... 그럼에도 잘 해볼 거예요. 못다한 모리 더 디스트로이어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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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편의 글을 소개합니다.
'미치지 않는 방법'이 주제인 두 편과, 보너스 한 편이 있어요. 님, 재미있게 읽은 글에는 댓글로 꼭 응원을 보내주셔야 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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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파마
쓰는 재미에 중독된 사람입니다. 떠올린 첫 아이디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가진 이 작가가 어떤 문장을 모았는지, 함께 즐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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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혜
글과 말을 업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읽게 될 박다혜의 문장은 그가 평소 일터에서 사용하던 문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래서 반갑고, 또 다음 문장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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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요거 함께 보내려다가 편지가 늦어졌답니다 죄송합니다요.
2025 연말정산 발표회에 어서오세요💃🏻
올해, 어떻게든 살아낸 강사 다섯 분을 소개합니다.
• 「2025 유수원 ADHD 폭발 요인 분석」의 유수원 전문가 • 「올 한 해 얼마나 초라하고 대단했나」의 박진주 선생님 •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이지현 컨설턴트 • 「모르고 가는 길이라 더 아름답다」의 우소아 길라잡이 • 「나 개 키운다」의 성북동 멍나니 긴개
이외에도 발베니 12년🥃과 다양한 간식이 준비되어 있으니
관람👀을 원하는 분들은 댓글주세요.🍋참가비: 모두를 위한 간식🍋인원: 선착순 내맘2026년으로 무사히 넘어가기 위한 징검다리 리추얼에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단단히 엮어보어요.
강사님 몇 분 더 모실 수 있으니 관심 있는 분 어서오세요~~~
나중에 '아 그때 가고 싶었는데 아쉬워요~'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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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하루하루 무사히 보내는 것만으로 대단한 성취 같은데, 주변은 다들 왜 이리 빠른지 .. 앞서 나가는 사람의 얘기를 듣다 보면 괜히 속 쓰린 기분입니다. 내 식대로 살겠다 외칠 만큼 스스로를 믿진 못하고 그렇다고 황새 따라가기에는 벅차요. 딱 어쩌라고? 싶은 상황이죠. ㅎㅎ 건조한 일상에 희영수 편지가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j
Oct 29, 05:44 PM |
저도 하루하루 할일을 빠트리며 살아가는데요, 이럴 때 스스로를 위로하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옛날 사람들은 좀더 단순하게 살았다'입니다. 히히.
인터넷망 확충과 노트북/핸드폰 성능&배터리 개선 등으로 점점 우리는 한 명이 언제 어디에서나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잖아요. 이동하는 중에도 송금, 예약, 주문, 응대 등을 능히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개인에게 기대하는 능력치가 높아진 시대인거죠. 이제는 이동 중이라 답이 늦었다는 말도 변명처럼 들립니다.
초단위로 연결되어 접속 중단이 용납되지 않는 시대에 적응한 사람보다 적응 못한 사람이 훨씬 많지 않을까요? 나 빼고 다 이 미친 속도에 적응했다는 말, 믿을 수 없어요. 다수가 힘들 거예요. 그게 당연할 거고요. 비밀이지만, 그래서 저는 가끔 저를 쉽게 용서합니다. 이거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세요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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