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복많이받으세요 #성북동글방희영수 #석병산 #자병산 #2026 눈이 많이 왔던 지난 날, 백복령 카르스트 지대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서울에서의 눈은 도통 반갑지 않았어요. 버스와 택시를 기어가게 하고, 녹고 나면 검게 질척거리고, 순백의 광경을 제대로 즐기기도 전에 그 위로 염화칼슘이 뿌려져 흰 가루 날리는 아스팔트를 걸어야 하고요. 자기 집 앞 눈은 쓸지 않지만, 출근길이 조금이라도 미끄러우면 '민원'을 넣는 요즘 시대에 눈은 감상의 대상이라기보다 천덕꾸러기, 혹은 재난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정선에서 만난 눈은 미워하기 어려웠어요. 아무리 밟아도 새하얀 눈. 넘어지면 푹신한 눈. 모든 모서리를 둥글게 감싸안는 눈. 햇빛을 사방으로 반사하는 눈. 야생생물의 흔적을 깊숙이 기억하는 눈. 몇 시간 동안 아무리 밟고 맞아도 개운하고 즐거웠어요.
콧속까지 얼어붙는 날씨였지만 오히려 숨통이 확 트였습니다. 물론 얼어죽을까봐 온몸을 칭칭 감고 있었지만요. 그때의 그 공기와 햇빛과 흰 세상을 이렇게 말로라도 널리 알리고 싶어요. 눈의 색은 원래 희다는 걸 잊지 말아요.
2026년 새해와 함께 맞이한 광경을 희영수 편지를 구독해준 님께 전합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옹골차게 받으세요 : )
*아래는 서울에서 찾은 고드름과 눈 히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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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의 용자는 한 명입니다.
여기서 용자란, 쓰디 쓴 초고를 퉤 뱉지 않고 오래 곱씹은 원고를 내는 사람인데요, 그는 바로 서이정입니다. 일주일 동안 쓰고도 또 주말을 바쳐 퇴고에 도전한 작가는 과연 어떤 한 장면을 그려내고 싶었을지, 아래 글을 꼭 클릭해보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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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백권야행 선정도서 - 『이선 프롬』 1주차 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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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이 책을 추천한 친구의 야속한 얼굴이 떠오릅니다.
친구야. 너는 내가 이 정도의 비극은 충분히 견뎌내리라 믿었던거지? 이선이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해서 내가 눈바람에 함께 묻혀버릴 사람은 아니라고, 그래서 권한게지? 모르겠어. 내가 스탁필드에서 너무나 많은 겨울을 살아낸 이선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녹일 수 있었을지. 겨울의 시작과 함께 읽어 더욱 깊게 허우적거린 『이선 프롬』, 매년 이맘 때 떠오를 것만 같아.
그래서 여러분께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예! 이런 기분 나만 느낄 수 없으니까요!!!
함께 읽은 글벗들의 감상을 한 장에 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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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읽고 쓰는 사람들 어서오세요 : )
혼자 글 쓰고 함께 읽는, 합평모임 [대문호클럽 금요반] 🗓️6, 13, 20, 27일(4회) / 20-22시
같은 책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독서모임
[백권야행 목요반] 선정도서: 📕희정의 『죽은 다음』, 📗앤디 위어의 『프로젝트 헤일메리』 🗓️12, 26일(2회) / 20-22시
각자 읽고 함께 이야기하는 독서모임 [각자주행 일요반] 🗓️8, 22일(2회) / 11-13~14시(누구도 알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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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리를 보자 반가워서 답장을 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흐흐. 저는 철원에 두루미를 보러 갔다가, 검은 선글라스를 낀 새하얀 바탕의 오리를 보았어요. 새를 잘 모르고, 오리는 더더욱 알기를 포기했기 때문에 오리가 있으면 오리이구나 하고 마는데, 왠지 저 새하얀 옷에 검고 멋진 얼룩을 휘감은 오리의 이름을 너무나 알고싶더라고요! 그 친구가 흰비오리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요. 흐흐 앞으로 새소식 종종 기대할게요! 즐거운 연말과 설레는 새해 보내시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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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미도 부러워 미치겠는데 흰비오리라뇨. 전설 속 포켓몬 같은 흰비오리를 봤다니요... 철원갈 때 왜 저는 안 부르셨나요. 당연히 부를 수 없었겠지만 왜 안 부르셨나요. 정말 야속하네요. 앞으로는 그런 중대한 일에 혹시 트렁크에라도 저를 좀 태워가시겠어요? 정말 부럽고... 그리고 철원에서 뭐 드셨는지도 좀 자랑해보세요. 소문에 돔희 님 그렇게 맛 탐구에 열정이 있으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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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리 한쌍 정말 귀하고 이쁘네요~ 긴개님의 글 마지막 부분을 계속 곱씹게 되어요.
“케이크와 맥주는 바라보기만 했다간 썩어 없어지고 만다. 덧없이 달콤하고 시원한 찰나의 기쁨이여. 어차피 맵고 짜고 시고 쓴 삶이라면, 당장 그 케이크와 맥주를 입에 털어 넣어보라고”
2025년에는 시원한 찰나의 기쁨이 유독 많았던 것 같아요. 희영수 글벗들의 글 읽는 재미도 포함!!! 댓글 단다고 단다고 미루다가 이제야 달아요. 올해 희영수를 거쳐간 모든 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평안한 하루되시길!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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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그리운 벗~~~
크로스핏으로 매일 늠름해지는 당신의 모습은 수많은 근육부족인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편지 꼼꼼히 읽어주셔서 매번 감사드리고요. 유진 님께도 제 새해 복을 좀 나눠드리겠습니다. 올해 안에 받은 만큼 다 쓰려면 나눠드릴 수 밖에 없어서요. 히히.
엄동설한에 마음만은 얼어붙지 않도록, 근윤과 글과 다정한 안부로 또 곧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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