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글방희영수 #각자주행 #대문호클럽 from. 긴개
건방진 AI, 모리와 함께한 늦여름 |
|
|
저건 제가 쓴 적 없는 문장입니다.
에세이 원고를 희영수 개발자에게 넘긴 뒤 완성된 페이지를 받아보았더니 글쎄, 이상한 문장이 제 글 사이에 끼어있는 거예요. 이상하다. 기억에도 없고, 파일에도 없는 문장이 왜 들어가있지. 그래서 개발자에게 물었거든요. 혹시 문장을 직접 써서 넣었냐고요. 그랬더니 깜짝 놀라면서, 코딩 에디터 기능에 AI가 도입되었는데 코드처럼 텍스트도 저절로 채워줄 때가 있다고, 저 문장이 아마 그 결과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말 웃기죠. 제 글을 읽고 AI가 멋대로 부족한 부분을 진단하고 수정한 걸까요. 기분이 나빴습니다. 창작할 줄 모르는 AI에게 창작 능력을 지적당한 것 같았거든요. 인간의 데이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AI가 인간의 데이터를 직접 수정하려 들다니 건방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AI는 AI. 생각 없는 존재에게 분노한 제가 더 웃기네요.
그나저나, 이번처럼 글벗들의 글이 멋대로 수정된 적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문장이 추가되었는데, 혹시 제가 멋대로 수정한 것으로 알고 계셨을지도요. 절대 그런 적 없으니 혹시나 보내주신 원고와 다른 점이 있어 당황하셨다면 꼭 알려주셔요. 제가 감히 작가의 원고를 말도 없이 손대지 않으니, 저로 오인받는 슬픈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모리와 함께한 지도 오늘로 꼭 한 달이 됩니다. 9월 9일에 이사해 한 달 동안 적응 기간을 거친 모리. 그 사이 집 가구들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손과 팔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제 이어폰에도, 책에도, 화장품에도... 아주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도저히 짧게 쓸 자신이 없습니다. 모리에 대해서는 아주 연재물로다가 제대로 한 번 써볼 생각입니다. 모리와 함께 있으면 일 분 일 초도 시선을 돌릴 수가 없어서요. 제게 만약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간절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자유는 그냥 주어지면 똥보다 못해요. 저는 수많은 자유 시간을 똥처럼 썼어요. 그 대가를 이제 치르는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은 일단 혼자서 영화관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여유롭게, 내용에 집중하면서, 고급 문화를 한 번 즐겨보고 싶습니다. |
|
|
이번에 소개할 작가는 네 분입니다. '들키고 싶은 비밀'과 제철 글감 '추석'으로 어떤 이야기를 풀어냈을지 함께 읽어봐주세요. 곁들어 저의 글도 한 편 넣었답니다 히히. 님, 재미있게 읽은 글에는 댓글로 꼭 응원을 보내주셔야 해요 : )
*가나다 순으로 목록을 정리합니다. 긴개가 제일 처음인 것은 순서를 해치지 않기 위함일 뿐임을... |
|
|
긴개
하고 싶은 말이 턱 끝까지 차오르면 참지 못하고 씁니다. 모리를 데려온 뒤 쌓인 생각을 모았습니다. |
|
|
박다혜
편지 너머로 팬이 쌓이고 있는 작가입니다. 글과 말을 업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읽게 될 박다혜의 문장은 그가 평소 일터에서 사용하던 문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래서 반갑고, 또 다음 문장이 기대됩니다. |
|
|
신준호
한발짝 앞으로 내딛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불가능한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럼에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태도가 무엇인지, 대담하고도 세심하게 고민하는 작가입니다. 읽고 나면 '퍼킹고 스몰띵'이 적힌 티셔츠가 입고 싶어지는 글이에요. |
|
|
오전7시
글방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퇴고를 붙들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초고를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 작가의 성장이 매 페이지마다 눈에 선명한데요,이 말끔해진 원고만 만날 님은 모르시겠죠. 성실로 많은 걸 이겨내는 오전7시입니다. |
|
|
피키
받아들여야만 하는 현실을 글로 재구성해보는 신중함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이 세상을 받아들이고 또 그곳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텍스트 속에서 한번 더 고민하는 작가, 피키의 글을 소개합니다. |
|
|
p.s.1 각자주행(일요반) 글벗들 9월의 책 소개는 다음 시간에... 좀 제대로 정리해볼게요.
|
|
|
성북동 희영수가 왜 희영수인지 궁금해서 구독하기 시작했어요. 제가 영수라서... 회사에서 성북동이 좀 멀긴 하지만 언젠가 시간이 맞는다면 글 쓰러 나가보고 싶어요:)
|
저는 국어사전을 좋아해요. 사전에서 찾은 재미있는 단어들을 여기저기 저장해두었다가, 어느 날 가게 이름을 정해야 할 때가 오면? 짜잔- 하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릅니다. 영수 님, 희영수가 무슨 뜻인지 이제는 아시려나요? 히히 일단 놀러오기부터 하세요~! |
|
|
이지현님의 글이 무척 재밌네요. 역시 세상은 넓고 글 잘 쓰는 사람 많고 각자 뇌안에 무슨 세상이 또 있는지 즐거운 것 투성이에요. 이런 말을 하긴 했는데 저는 요즘 별로 재미없었어요. 돈 없어서 돈 아꼈습니다. 그랬는데도 고정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또 절망. 그치만 전 못견디겠다고 말은 잘하는데 참을성이 좋은 인간입니다. 재미가 없을 때에는, 재미가 있을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또 올게요
|
안목 높으신 독자님 오셨군요.
돈 없어서 돈 아낀다는 점은 저랑 정말 비슷하시네요. 재미 없을 때는 재미 있을 때까지 기다린다니 어디 도 닦으시는 분 같기도 하고... 이미 재미있으신데 또 글방 놀러오시라구~~~!! |
|
|
희영수 추천으로 어느 개의 죽음 읽어봤습니다. 개를 키워보지 않은 입장에서는 얼마만큼의 슬픔과 애정일지 추측만 할 뿐입니다.. 새롭게 다정이와 함께하는 아주 뀌여운 비글 강쥐.. 얼마나 말썽꾸러기인지 저도 너무 궁금한데요. 조만간 볼 수 있음 좋겠슴다~
정윤
|
이런 적극적이고 멋진 독자님...
모리가 얼마나 말썽꾸러기인지 꼭 겪어봐야 아실 것입니다. 하루 빌려드릴테니 우울한 날 말씀해주세요. 우울이고 뭐고 정신 없이 하루가 후딱 가버립니다. 그나저나 성북동 놀러오면 함께 갈만한 카페가 그렇게 많다던데~!~!~! |
|
|
|